[자산주 점검] 국순당, 현금자산 풍부...PBR 0.6배

국순당은 약주, 탁주 등 전통주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절반 정도는 막걸리가 차지하고 있으며, 백세주, 담금주, 브랜디 등 여러 주류 제품을 판매한다. 종속기업으로는 주류 제조기업 4개, 외식업체 2개, 투자, 운용 및 관리 업체 2개를 보유하고 있고, 특정금전신탁*도 별도실체로 간주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분류한다. 26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7070원을 기록 중이다.

*특정금전신탁 : 금융기관을 통해 운용하되, 고객이 직접 운용방식을 지정하는 신탁.

▷ 순현금자산 풍부...시총대비 51%

국순당은 풍부한 현금 및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78억원, 금융자산은 593억원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의 99% 이상은 예금주가 원하면 바로 인출이 가능해 현금과 비슷한 유동성을 가지는 요구불예금이다.

금융자산을 살펴보면 단기금융자산은 268억원, 장기금융자산은 269억원, 관계기업지분은 55억원이다. 단기금융자산 중 196억원은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이다. 단기특정금전신탁 166억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장기금융자산은 모두 매도가능금융자산이다.

반면 차입금 7억원을 포함한 부채는 184억원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보다도 적다. 이에 현금및현금성자산에서 단기금융자산을 더하고,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은 639억원으로 전일(25일) 시가총액 1264억원 대비 약 51% 가량이다.

횡성공장 토지도 272억원 가량 있다. 24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에서는 지난해 7700만원 가량의 임대순수익이 발생했다. 현금과 금융자산, 부동산을 합하고 부채를 빼면 시가총액의 86% 규모인 1082억원이다.



▷ 지난해 실적 부진...PBR 0.6배

국순당은 최근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74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영업손실이 82억원, 순손실이 37억원 발생하면서 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국순당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백세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국순당은 제품을 자진회수 했고, 이는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백세주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보다 35%(63억원) 감소했고,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막걸리는 376억원 가량 팔려 전년과 비슷했다.



한편 국순당은 바나나 맛 막걸리인 '국순당 쌀 바나나'를 출시해 이달 8일에 전국 할인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8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송치호 연구원은 5월 하순 이후 유흥용채널에서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순당이 향후에도 젊은층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을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211억원(전년 동기대비 -3%), 영업손실은 9억원(적자지속)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연간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는 산출하지 않았다. 국순당은 지난해 7월 주가가 1만1000원대까지 오르면서 PBR이 1배 가까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아 5800원대까지 낮아졌고, 현재는 7000원 수준을 보여 PBR이 0.6배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