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익THK, 외인·연기금 동반 매수..'눈길'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이 삼익THK를 동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2시 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 내린 1만9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3.22~4.22)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15만1100여주(총 발행주식의 0.7%)를, 연기금은 약 6만주(0.3%)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앞선 2개월 반 남짓되는 기간(1.1~3.21)에 2만1500여주(0.1%)를, 연기금은 같은기간 약 5만1000주(0.2%)를 내다판 후 각각 매수로 전환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삼익THK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점, 꾸준한 차입금 상환으로 순현금자산이 양수(+)로 전환한 점, 꾸준한 배당 지급과 시중금리를 웃도는 배당수익률이 관심을 끈다.

지난해 삼익THK의 매출액은 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고, 영업이익은 45% 뛴 2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각각 2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이 지난 2010년 10년래 최대(3035억원)을 기록한 후 부진했던 기저효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설비투자가 삼익THK의 매출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익THK는 자동화설비 부품인 LM시스템을 만든다. LM시스템은 기계가 고하중을 견디며 부드럽게 직선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자동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IT 등 자동화 설비가 필요한 제조업 전반에 두루 사용된다.

삼익THK는 지난 2010년 이후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했다. 이에 지난해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17억원으로 양수(+)로 전환했다. 현금 성격의 자산만으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여유가 있는 재무구조가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했고, 지난 5년간 주당 250원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300원)과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75%이다. 전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1.47%)보다 1.28%p 높다.





단, 최근 엔화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1.1~4.22) 원/엔 환율은 100엔당 평균 1043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지난해 평균 대비 각각 9%와 11% 올랐다.

삼익THK는 주요 원재료인 특수합금강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반면 제품 대부분을 국내에서 판매한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이 오르면(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재료 비용이 증가한다. 최근 3년간 삼익THK의 내수 비중은 97%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