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 톱텍, 환율&대손상각비 영향 '순익 감소'

톱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21일 오후 1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4.4% 오른 3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5% 증가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4분기 외환관련손실이 14억원, 기타의대손상각비가 7억원 가량 발생한 영향이다. 기타의대손상각비는 매출채권이 아닌 기타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을 처리하는 항목이다. 2014년과 2015년 3분기까지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기타비용이 커졌다.



톱텍의 외환관련손익은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서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기타영업외수익으로 26억원이 발생한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기말환율은 달러달 1169.7원으로 전분기보다 2.2% 가량 낮아 외환관련손실이 14억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에도 환율은 전분기보다 2.1% 낮아져 기말 환율은 달러당 1145.6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 2015년 매출액은 2306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가량 많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19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87% 늘어난 12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8.5% 내외를 기록 중이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7%로 낮고 유동비율은 26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배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5.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 현재 주가는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이 클 수 있는 상태다. 현재 시가총액 5726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195억원의 29.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