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 대원강업, 환율영향&자산처분손실 '순익감소'

대원강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지배지분 순이익이 감소했다. 20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4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원강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269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7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13억원으로 34% 감소했고, 영업이익보다 144억원 가량 적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자산처분손실과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외비용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억원의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것에 비해 손실 폭이 컸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외환관련손실이 52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원/달러환율과 원/유로화환율이 각 10%씩 상승하면 약 7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지막 거래일에는 달러당 1177.5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마지막 거래일에 비해 8.1%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편 2015년 원/유로화 환율은 1286.18원으로 2014년에 비해 2.7% 가량 낮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것은 유형자산, 무형자산, 매각예정비유동자산 등 자산 처분손실로, 49억원이다. 처분이익이 27억원 가량 발생했으나, 처분손실이 76억원으로 더 컸다. 또한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30%로 이자비용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4분기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11억원 감소한 25억원이다.



순이익 중 비지배지분의 몫이 커지면서 지배지분 순이익이 더욱 감소했다. 2014년 4분기에는 당기순이익 22억원 중 지배지분 순이익이 20억원이었던 반면 2015년 4분기에는 순이익 30억원 중 지배지분 순이익이 13억원, 비지배지분 순이익이 1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5년 연간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30억원으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528억원을, 순이익은 52% 늘어난 1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보다 1.6%p 높아졌다.



대원강업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4% 유동비율은 79%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0%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