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 서흥, 환율&파생상품 영향 '순익 감소'

단독 [아이투자 박지선 연구원]
편집자주 | '엇박자'는 제대로 맞춰주면, 힘을 발휘합니다. 기업의 실적도 엇박자가 날 때가 있는 데, 대표적으로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순이익은 줄어든 경우입니다. 지난해 4분기 본업인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 감소에 가려진 기업들을 찾아 원인을 찾아봅니다.
서흥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지배지분 순이익이 줄었다. 15일 오후 1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1.9% 오른 4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p 높아진 10.1%다. 반면 순이익은 89%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의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기말환율은 달러당 1169.7원으로 전분기보다 2.2% 낮아지면서 외환관련손실이 29억원 발생했다. 2014년 4분기 외환관련이익이 7억원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36억원 가량 손실이 난 셈이다. 2014년 4분기 환율은 달러당 1099.3원으로 전분기보다 4.1% 높아진 바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에 영향을 받는 금융자산은 241억원, 금융부채는 396억원이다. 금융부채가 자산보다 155억원 가량 많은 셈이다. 서흥 측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18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원/유로화 환율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최근 분기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외환관련손익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2014년 4분기와 지난해 3분기에는 외환관련이익이 각각 7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환율 오름세가 미미한 지난해 1분기와 떨어진 지난해 4분기에는 외환관련손실이 각각 4억원, 29억원 발생했다.



이 외에도 영업외비용으로 파생상품관련손익도 8억원 발생했다. 지난해 서흥은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취득해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또한 이 주식을 전부 회사에 매도할 것을 청구할 권리인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이 주식매도청구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기손익에 반영됐다.

한편 당기순이익에서 비지배지분 순이익의 비중이 커졌다. 2014년 4분기에는 45억원 중 43억원이 지배지분 순이익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당기순이익 15억원에서 지배지분 순이익이 5억원, 비지배지분 순이익이 11억원으로 비지배지분 순이익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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