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ISC, 실리콘고무 테스트소켓 1위 업체

ISC는 반도체 후(後)공정에 쓰이는 테스트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테스트소켓이란 각종 반도체 IC의 테스트 시 양품 또는 불량인지 검사하는 데 사용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ISC는 실리콘 고무를 재료로 하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실리콘고무 테스트소켓 사업부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SC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ISC가 생산하는 반도체 테스트소켓은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를 생산함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발생한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폰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 D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ISC의 매출액도 꾸준히 늘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해외로의 매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수출액은 457억원으로 2014년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미국향 매출액이 119% 늘어난 159억원, 유럽향 매출액이 97%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내수부문이 322억원으로 4.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해에 더 큰 폭의 매출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꾸준히 증가하는 매출액과는 달리 ISC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변동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면 절대적인 수치가 커지며 매출원가율이 하락하는데, ISC의 매출원가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구개발비와 외주가공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74억원으로 2014년 대비 97% 증가했고, 외주가공비는 113억원으로 33% 늘었다.

ISC는 각종 테스트소켓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2014년에 매출액의 5%를 지출하던 연구개발비를 8%로 늘리며 비용이 증가했다. 또한,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외주가공을 통해 해결하면서 외주가공비가 늘었다.

ISC는 지난해 6월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장비투자를 진행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ISC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조달자금 215억원 중 운영자금 25억원을 제외한 19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SC의 차입금은 지난 2014년에 일시적으로 늘었다. 전환사채 70억원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차입금비중이 14%로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차입금을 상환하며 차입금 규모가 감소했고,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없어 재무적으로 안전한 모습을 보였다.



ISC의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투자자산이 2011년부터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ISC는 2010년 비제이푸드와 ISC LED MEX, S.A DE C.V., 2011년 지멤스, 2013년 ISC International, 2014년 JMT, 2015년 아이솔루션 등 점차 종속기업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 규모는 372억원이었다.



한편 ISC의 연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2년부터 하락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7.4%였다.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해 초까지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PBR이 4.5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하락했고, 현재 주가(2만5550원, 오후 1시 55분 기준) 기준 PBR은 2.30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1.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