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아제약, 외국인 매수..자산가치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삼아제약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5% 오른 1만63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3.7~4.7) 이 회사 주식 약 3만9000주(총 발행주식수의 0.6%)를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량(1.1~4.7)은 약 5만4300주(0.8%)다.



삼아제약 실적은 성장성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이 회사 매출액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4% 늘어 물가상승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1.3%와 4.4%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액이 59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적 규모가 작은 편인 데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도 높지 않았다.  



다만 현금성 여유자산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현재 규모가 회사 시장가치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점은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5년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 464억원을 기록해 현재 시가총액의 약 45%에 이른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 2011년 이후 5년간 평균이 70억원으로 종전 5년 평균(42억원) 대비 규모가 커진 점, 차입금의 꾸준한 상환으로 거의 무차입경영 상태가 된 점 등이 여유자산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아제약은 호흡기계 의약품(진해거담제, 기관지 확장제, 비염 치료제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호흡기계 55%, 항생제 11%, 피부기계 10%다.

지난해 실적 기준 삼아제약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과거 5년 평균은 8.2배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 5.1%다. 5년 평균은 각각 0.54배와 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