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WISCOM, 최근 반등 이어갈까?

3월 이후 주가가 반등 중인 WISCOM이 눈길을 끈다. 3월 이후 상승률은 약 11%다. 지난 6일은 거래량도 많았다. 직전일(1917주) 대비 14배 많은 2만7192주가 거래됐다. 11일 오후 12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4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WISCOM은 지난 4월 14일 52주 최고가인 60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내렸다. 지난 3월 3일에는 52주 최저가인 4235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최고가 대비 29% 내린 수준이다.



WISCOM은 2011년을 정점으로, 매년 매출과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4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22억원, 순이익은 49% 감소한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1828억원)보다 2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4억원에서 79% 감소한 액수다.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률 5.7% 기록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다.

WISCOM은 2011년과 2012년 월평균 4500톤의 PVC COMPOUND를 판매했다. 월판매량은 2013년 3500톤, 2014년 3200톤으로 감소했다. 2011년에서 2014년까지 29%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PVC COMPOUND 매출액은 25% 줄었다. 이를 토대로 역산하면, 제품 판매가격은 5%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나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2014년 기타 COMPOUND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11년 대비  32% 줄어든 1만3433톤을 기록했다. 기타 COMPOUND 연간 매출액은 같은 기간 37% 줄었다. 기타COMPOUND의 제품 가격은 7%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까지 줄던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 1411억원을 기록해, 전년 1430억원 대비 1.4% 감소에 그쳤다. 기타 COMPOUND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기타 COMPOUND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생산량도 40% 늘어난 1만3916톤이다. 다만, 제품 가격은 1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WISCOM은 최근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기타COMPOUND와 PVC COMPOUND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매출 및 생산량을 기재했다. 이에 위 추정은 3분기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했다.



WISCOM은 생활 속에서 '비닐'로 알려진 폴리염화비닐(PVC) 컴파운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PVC는 석유화학산업에서 추출되는 기초원료로 주택, 건설, 통신, 농업, 선박 등 광범위한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이며, 저가의 수지이면서 가공성,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공업용,일반용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한편 WISCOM은 매년 300원씩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했던 회사다. 최근 10년간 배당금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 연속 같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다만 이익 감소가 계속된 가운데, 2014년은 주당 250원,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50원으로 줄였다. 현재 주가와 주당 배당금 150원을 반영한 시가 배당률은 3.1%다. 주당배당금은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한 액수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