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독, 외인 관심... 매수 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한독이 눈길을 끈다. 한독은 5일 오전 10시 2분 현재 전일보다 3.06% 내린 3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한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독 주식은 총 62만5792주로 발행주식수의 4.97% 규모다. 같은 기간 한독 주가는 3만2650원에서 4만850원으로 25.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한독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64억원을,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도 6.1%로 전 분기 보다 5.5%p 상승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어제인 4일 한독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매출액을 4005억(전년 대비, +11.7%), 영업이익을 81억(+29.6%, 영업이익률 2%)으로 예상했다. 2015년 실적부진의 원인이었던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 출시 연기와 레디큐 등 의약외품의 판촉비 증가 요인들이 2016년부터 정상화 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레디큐의 경우 매출액이 14년 17억원에서 15년 40억으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한독의 재무상태는 아직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한독의 부채비율은 70%며, 유동비율은 15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7%며, 이자보상배율은 2배로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데 쓰고 있는 상태다. 또한, 차입금이 현금성자산보다 많은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7억원으로 차입금 935억원보다 918억원 가량 적다.

꾸준히 지급해온 배당의 매력은 눈에 띈다. 한독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396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왔으며, 5년간 평균 시가 배당률은 0.76%이다. 한독이 지난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배당금은 100원으로 전년 배당금보다 50원 적으며,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2%다. 2013년 이후부터 주당배당금은 줄고 주가는 우상향하면서 시가배당률이 낮아지고 있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