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 점검] 일신방직, 금융자산과 부동산 풍부

일신방직은 방적설비 보유 기준 국내 3위의 방직업체다. 방직사업 외에 연결 대상 종속기업을 통해 화장품판매, 주류수입 및 판매, 투자조합 운영, 부동산 임대관리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일신방직이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BSK코퍼레이션은 화장품 브랜드인 더바디샵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의류업체인 지오다노의 지분도 48.54% 보유 중이다(2015년 말 기준).

매출액 비중으로보면 섬유제조부문이 71%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하 2015년 연결 기준). 화장품 판매가 20%, 부동산 임대, 주류 판매가 9%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섬유제조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1%로 가장 낮다. 화장품 판매는 5.9%, 주류 수입 및 판매는 4.9%다. 부동산임대관리 부문이 영업이익률 28.9%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신방직은 단기금융자산과 투자부동산이 많은 회사다. 단기금융자산은 1688억원, 투자부동산은 1775억원을 보유했다. 단기금융자산 중 1249억원은 단기매매증권이다. 투자부동산을 살펴보면, 서울 여의도사옥, 서울 용산구에 있는 신동사업소 등 토지가 장부가액 125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 부동산을 모두 합하면 5760억원으로, 부채 2106억원을 제외해도 전일 기준 시가총액보다 6% 많다.



지난해 4분기 일신방직은 수익성이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7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30억원을, 순이익은 88%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p 낮아진 2.5%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으로 살펴보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47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9%로 0.4%p 높아졌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2%로 낮고 유동비율은 40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배다.

한편 지난해에는 주당 배당금도 늘렸다. 2015년 주당 배당금은 2500원으로 전년보다 750원 많아졌다. 시가배당률도 0.6%p 높아진 1.6%다. 일신방직은 최근 5년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주당 배당금은 750~2500원, 시가배당률은 0.9~1.6%를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지난 2010년 3000원 배당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14만5500원, 1일 오전 10시 46분 기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 일신방직은 전일 의류 업종 저PBR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관련기사 ▷ [이시각 업종별 PBR] 일신방직 0.52배, 의류 1위). 지난해 6월 주가가 23만원 이상으로 오르면서 PBR도 0.8배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PBR도 2014년 하반기와 비슷하게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