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어보브반도체, 외인 매수세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하고 있는 어보브반도체가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어보브반도체는 전일 대비 1.8% 오른 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어보브반도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어보브반도체 주식은 총 14만8118주로 발행주식수의 0.85% 규모다. 같은 기간 어보브반도체 주가는 6490원에서 7120원으로 9.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어보브반도체는 최근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3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 70% 감소한 12억원, 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억원으로 9%, 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최근인 지난 3월 17일 리포트를 낸 KDB대우증권 추연환 연구원은 국내 대표적인 MCU칩 설계회사로 어보브반도체를 소개했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S7, S7 엣지 모델의 터치 MCU를 독점 공급해, 처음으로 플래그쉽(주력기종) 모델 납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MCU칩은 가전제품의 두뇌역할을 한다.

또한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IoT 기기용 SoC(시스템 온 칩) 개발에도 성공했다. 50m~70m 이내의 근거리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통합칩이다. 적어도 2017년부터는 칩 양산이 시작될 거라 전망했다.

추 연구원이 예상한 어보브반도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1053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7억원이다. 삼성전자에 터치 MCU를 공급하는 점을 실적 증가의 주요 근거로 들었다.

한편 어보브반도체는 재무상태도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로 낮고 유동비율은 448%로 높다. 차입금도 적어 이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자보상배율은 93배다. 어보브반도체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5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43억원 대비 약 13% 가량이다.

어보브반도체는 배당도 꾸준히 지급했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6~1.3%다. 지난달 2일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40원으로 전년과 같다. 2015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시가배당률은 0.67%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