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S&T중공업, 외국인 매수..'눈길'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S&T중공업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후 2시 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3% 오른 1만38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2.25~3.25) 이 회사 주식 약 14만3500주(총 발행주식의 0.4%)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부터 대체적으로 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 -1.4%에서 양수(+)로 전환했다. 2012년 시작된 매출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4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은 51.9%로 전년 대비 8.6%p 낮아지며 수익성 상승에 주된 역할을 했다. 이는 철강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매입비 절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방산사업의 매출비중 확대의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환봉 매입가는 KG당 138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내렸다. 방산사업 매출이 포함된 운수장비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89%로 2013년 대비 약 12%p 높아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K2전차의 파워팩 국산화, K9자주포 수출 등에 힘입어 S&T중공업의 방산사업 매출 비중은 2013년 20%대에서 지난해 40%대로 높아졌다.

지난 25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올해 2분기 K2전차와 K9자주포 관련 납품이, 올해 9월~10월 GM에 전기차 부품 공급"이 기대된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이 비용 절감에 크게 의존한 결과인 만큼, 방산 매출의 증가세 지속 여부가 올해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중공업은 실적 측면에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건실한 재무구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2007년부터 양수(+)를 기록했다. 이는 현금성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재무구조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최근 분기 말(2015년 말) 순현금자산은 1694억원으로 현재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의 38%에 해당한다.



S&T중공업은 운수장비 사업과 기계 사업을 하고 있다. 운수장비 사업은 방위산업 제품(방산용 변속기 및 총화포 등), 차량부품(변속기, 차축 등)을 생산하고, 기계 사업은 공작기계, 주물소재를 만든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운수장비 89%, 기계 11%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 PBR과 ROE의 5년 평균은 각각 0.63배와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