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륙제관, 외인 매수 전환..'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대륙제관에 대해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6% 오른 754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2.21~3.21) 이 회사 주식 12만700여주(총발행주식 수의 0.8%)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0월초 부터 매도를 지속하다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최근 대륙제관 실적과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 상승이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2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71% 급증했다. 수익성 개선 덕에 영업이익은 종전 10년래 최대인 110억원(2009년)을 52% 초과했다.



원재료비 절감이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은 58.5%로 전년(63.7%)보다 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4.8%) 대비 3.4%p 상승했다.

원재료 하락 폭이 판매가 대비 더 컸던 점이 원재료 비중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일반관과 에어졸관 판매가는 단위당 1946원과 5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5.4% 내렸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석판과 가스의 매입가는 단위당 139만1804원과 10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와 25.9% 하락했다.



(※ 원재료 비용은 사업보고서의 주석 사항인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서 관련 항목인 '제품과 재공품의 변동', '원재료의 사용액', '상품의 변동'을 합산한 수치다.)

주요 원재료인 부탄가스 가격은 올해도 약세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 1분기 누적 기준(1월 1주 ~ 3월 3주) 일반부탄 가격은 Kg당 평균 198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과 연평균에 비해 각각 4%와 2.2% 내렸다.



지난 3년간 매출은 정체된 반면, 최근 수익성 개선은 원재료비 절감이 주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스프레드(판매가 - 매입가)가 이 회사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이후 이 회사 매출액은 2011억원~2053억원을 기록했다.

대륙제관은 금속용기 제조사다. 휴대용 부탄가스(이하 '연료관')와 에어졸관, 일반관을 만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은 연료관·에어졸관 62%, 일반관 34%다.

연료관은 부탄가스 용기이고, 에어졸관은 헤어 스프레이와 같이 액체 내용물을 분사할 수 있는 금속 용기다. 대륙제관의 연료관 브랜드는 맥스, 퍼펙트, 세이프 등이다. 

일반관은 식용유·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페인트 등 공업제품을 담는 금속 용기를 지칭한다. 대륙제관의 일반관 고객사는 GS칼텍스, S-oil,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등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 각각 5년 평균인 1.39배와 8.4%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