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흥기계, 자사주 취득 결정...실적은?

신흥기계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신흥기계는 전일(11일, 거래일 기준) 대비 4.1%(250원) 내린 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흥기계는 전일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30억원, 취득예정주식은 49만8339주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3.3%에 해당한다. 취득기간은 14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다.

신흥기계는 자사주 취득목적을 ‘자기주식의 가격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자본이 감소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가 함께 상승한다. 좀 더 높은 수익성에 높은 평가를 받는 회사가 되는 셈이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회사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신흥기계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12일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52주 최저가(5270원)를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현재 주가는 지난해 6월 기록했던 52주 최고가(1만100원) 대비 4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사주취득 결정과 함께 신흥기계는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33억원으로 2014년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6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주가는 자사주 취득보다는, 지난해 실적 감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입한 자사주는 향후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및 유통주식수 확대, 사회 공헌 재단 기부, 타법인 주식 취득대금 지급용 등의 목적으로 처분될 수 있다. 지난해 3월 신흥기계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CAPEX 자금확보 및 거래유동성 활성화를 위해 처분한 바 있다. 처분목적 및 방법에 따라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자사주처분을 결정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신흥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