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세방전지, 국내 축전지 1위 제조업체

세방전지는 축전지를 제조하는 업체다. 차량용, 산업용, 이륜용 등 다양한 용도의 축전지를 제조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차량용 축전지가 83%의 매출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축전지 업체는 성우오토모티브, 아트라스BX 등 10여개가 있는데, 2014년 기준 세방전지는 국내시장 점유율 39.8%로 1위를 차지했다.

▷ 납 가격 & 환율 변동에 수익성 영향

세방전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몇몇 감소한 시점이 존재한다. 제품 특성상 세방전지는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자동차산업이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세방전지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세방전지의 매출액이 감소했던 배경엔 지난 2008년과 2011년에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세방전지의 매출액은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매출액과는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2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축전지의 주요 원재료는 납으로, 세방전지의 원재료 중 납이 76%를 차지한다. 지난 2011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납 가격은 2012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2012년에는 세방전지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납 가격이 상승하면 원재료가격도 상승하지만 제품가격도 변동한다. 이에 2012년 제품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3년에는 납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제품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세방전지의 수익성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납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그대로 전가되지 않은 배경엔 환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방전지는 수출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제품 단가도 하락한다. 세방전지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환율은 원/달러와환율과 원/유로화환율이 있는데, 이들 환율이 2012년부터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납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그대로 전해지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표] 원/달러환율(위)과 원/유로화환율(아래) 추이


(자료: 아이투자, 네이버금융)

지난 9일 세방전지는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3억원으로 18%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88억원으로 28% 증가했다.

▷ 유형자산 증가로 생산능력 확대

세방전지는 2011년부터 차입금을 다소 늘렸다. 최근에도 차입금을 증가세를 보였는데, 차입금 비중은 12.5%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 차입한 자금은 주로 시설투자에 사용했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2011년부터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폭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방전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라인개조, 물류창고 증설 등의 투자를 진행했다.



시설투자에 따라 유형자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생산능력도 확대됐다. 2010년 말 축전지(차량용, 산업용, 이륜용 합계) 1510만대를 생산할 수 있었던 세방전지의 생산능력은 2014년 말 1905만대까지 26%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 4만800원(11일 오후 1시 10분)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