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사람을 이긴 기계..비결은?

알파고의 승리 비결은 '흔들릴 감정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결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불계패를 안겼습니다. 불계패는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하는 일종의 기권패입니다.

제 아무리 '최강' 인공지능이라 해도 10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한 고수에게 이기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언론을 통해 나온 바둑 전문가들의 논평을 보면 '감정적으로 흔들림 없는, 기복 없는 경기력이 승리 요인'이라는 분석이 많은 듯합니다. 알파고는 대국 도중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실수를 한 후에도 '기계답게' 전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감정을 배제한 투자방식에는 '퀀트'가 있습니다. 계량적인 기준에 맞춰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아이투자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퀀트 투자클럽'을 운영 중입니다. 알파고의 승리 비결처럼, 퀀트클럽은 단기 시장변동에도 감정적 흔들림 없이 각 전략의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고수한 결과 우수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퀀트클럽 5가지 전략은 설정 후 3년 9개월간 연평균 16.6%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퀀트클럽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전략으로 저PER+저PBR 합성전략이 있습니다. 연평균 20% 수익을 기록 중입니다. 기대감이 거의 사라진 종목에만 투자하지만, 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줍니다(합성전략 성과 보러가기).

오늘 스노우볼레터는 전일 저PER 20선에 이어 '저PBR 20선'을 소개합니다. 대부분 종목이 잠정실적을 발표해, 4분기 잠정을 공시한 기업 중에 골랐습니다.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 중, PBR이 낮은 순입니다. 삼성공조, 유화증권, 지엠비코리아 순으로 PBR이 낮았습니다.



* 아직 지난해 4분기 말 자본총계를 공시하지 않은 상장사가 있는 점을 고려해, PBR은 지난해 3분기 자본총계로 계산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한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술 진보의 수준이 인간고유의 지적활동 영역을 위협하는 정도에 이르고 있는 점은 마냥 반가워할 만한 일은 아닐 듯합니다. 아직 4번의 대국이 남은 이세돌 9단이 평정을 찾고 선전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