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국보디자인, 외인 지분 확대..왜?

외국인 투자자가 국보디자인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2시 1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1만88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8월 초 7.5%에서 상승세를 나타내 전일 11.3%로 높아졌다. 6개월간 3.8%p 높아졌다. 외국인 지분율이 11%를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인 가운데 국보디자인의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실적 개선, 수주잔고 증가, 풍부한 현금성 여유자산이 눈길을 끈다. 

국보디자인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8% 급증한 19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92% 뛴 26억7600만원이다. 매출액은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 회사는 아직 4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외주비 감소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외주비는 98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11억원) 감소했다.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수주 측면에서도 개선이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국보디자인의 수주잔고는 82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약 8%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
 
이 회사 수주잔고는 2014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 같은해 연말 555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반기 말부터 800억원대를 유지했다.



국보디자인 실적은 지난 2013년 ~ 2014년 10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들어서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며 외형 성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원부자재비 급증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급감한 44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분기(2015년 3분기) 외주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고, 수주잔고 규모가 종전 대비 확대된 상태다. 따라서 원부자재비의 감소 여부가 향후 수익성 회복에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보디자인은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700억원으로 현재 시총(1346억원)의 약 52%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국보디자인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9.8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0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 PBR은 5년 평균(1.3배)보다 높은 반면 ROE는 5년 평균인 13.9%에 비해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