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포비스티앤씨, 주가 하락에 외인 지분 확대..'눈길'

포비스티앤씨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2460원을 기록 중이다.

포비스티앤씨 주가는 지난해 10월 28일 4050원(52주 최고가)을 고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40% 급락한 상태다.

반면 주가 하락기 외국인 지분율은 반대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28일 3.4%에서 전일 약 8.5%로 5.1%p 상승했다. 현재 지분율은 역대 최고치다.



성장세를 지속했던 포비스티앤씨의 실적은 지난해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신규 편입된 종속기업이 향후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고, 영업이익이 7.1%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은 10% 줄어든 62억원이다. 포비스티앤씨는 아직 4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72억원과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와 3.9% 늘며 선전했다. 하지만 종속기업의 실적 부진이 연결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디모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고, 순이익은 67% 감소한 3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포비스티앤씨가 지분 79.2%를 보유한 디모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공급하는 회사다.

다만 종속기업의 신규 편입으로 향후 연결 실적 개선에 여지가 생긴 점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 포비스티앤씨는 테크그룹 지분 90%를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신규 편입했다. 테크그룹은 공공시장(정부)에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사업자다. 지난 2014년 실적은 매출액이 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고, 영업이익 221% 급증한 25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테크그룹 인수로 포비스티앤씨는 교육시장(지배회사), 기업 유통시장(디모아), 공공시장(테크그룹) 모두에 MS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사업자가 됐다.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2005년 국내 교육기관 총판권을 획득한 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엔 디모아를 인수해 기업 유통 시장에 진입했고, 2013년엔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와 교육시장 총판 계약을 맺었다.



포비스티앤씨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5년간 모두 양수(+)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웃도는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13년 2분기부터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데다, 유통사업자로 사업을 위한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없다. 이에 최근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규모 확대가 현금성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은 311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950억원)의 약 33%에 해당한다.



포비스티앤씨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과거 5년 평균인 11.2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8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 각각 5년 평균인 2.18배와 22.2%보다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