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아바코, LCD 및 OLED 장비 제조사

아바코가 밸류에이션, 재무비율 등 앤서니 볼턴의 6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앤서니 볼턴은 영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피델리티에서 운용했다. 2008년 영국의 <더 타임스>는 그를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등과 함께 10명의 세계적 투자 현인으로 선정했다.

앤서니 볼턴은 자신의 책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Investing Against The Tide)』에서 투자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업과 직접 접촉하기 전에 다양한 밸류에이션 지표를 확인하며 기업을 파악하고자 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아바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로 5년 평균인 18.1배 보다 낮다. 그리고 주가매출액배수(PSR)는 0.7배, 주가현금흐름배수(PCR)는 5.7배로 모두 조건을 통과했다.

그리고 지난해 아바코의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를 하회하기도 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이 시가총액의 30% 이상이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재무상태는 모범생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바코의 부채비율은 33%, 유동비율은 342%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이하, 유동비율은 100%이하인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2014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무차입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아바코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도 매력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아바코가 보유한 순현금은 1169억원으로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의 절반을 상회(52%)하고 있다. 순현금이 많으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용이하고, 배당금을 늘릴 여지도 있다.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한다.



아바코의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되는 추세다. 아바코의 10년 평균 FCF는 9억원에서 5년 평균 47억원, 3년 평균 63억원으로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기업이 현재 생산능력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기 위해 투자되는 유형자산 등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에 있는 기업은 순이익을 늘리는데 있어 설비투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잉여현금을 꾸준히 창출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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