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피에스텍, 주가 하락에 외인 지분 확대..'눈길'

피에스텍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내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피에스텍 주가는 4.3% 내린 574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7월 3일 919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일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37% 내린 상태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지분을 확대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7월 3일 8.2%에서 전일(26일) 13.5%로 높아졌다. 약 7개월 동안 5.3%p 상승했다.



외국인의 행보는 영업 실적 증가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실적)은 매출액(584억원)과 영업이익(111억원) 모두 10년래 최대치로 늘어난 상태다. 순이익(74억원)도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2013년(394억원)을 제외하면 10년래 최대다.



최근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전력기기 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력기기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급증했다. 한국전력이 스마트 그리드 사업(지능형 전력망 구축)의 일환으로 '양방향 전력량계(스마트미터)를 발주한 점, 주택 분양 물량이 늘어난 점이 관련 매출 확대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2200만 세대에 원격검침인프라(AMI)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미분양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전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 추진이 피에스텍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피에스텍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 회사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지난 10년간 매년 양수(+)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웃도는 재무구조를 꾸준히 유지했다는 의미다.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순현금자산 규모는 2013년을 기점으로 800~900억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은 911억원으로 전일 시가총액의 약 85%에 해당한다.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주식 수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전일 기준 미행사 물량은 총 91만2863주로 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한다. 

주당 행사가는 현재 주가보다 37% 낮은 3615원이다. 행사가능 기간은 2014년 1월 9일부터 2017년 12월 9일이다. 행사가는 발행일로부터 매 3개월마다 조정이 가능하다. 발행시 행사가액(3940원)의 70%인 2758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이 전량 행사되면, 이 회사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14.2배에서 14.9배로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현재 0.85배에서 0.89배로 높아지고,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9%에서 5.96%로 소폭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