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MDS테크, 외인 매수 전환..'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MDS테크에 대해 '사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2만41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일까지(1.4~1.22) 보름 남짓되는 기간 동안 외국인은 MDS테크 주식 12만300여주(지분 1.4%)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6월부터 매도를 지속하다 올 들어 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매수 행보에 변화를 나타낸 가운데 증권가의 실적 전망이 눈길을 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MDS테크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고, 영업이익이 5%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MDS테크의 실적으로 지난 2013년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액(1136억원)과 영업이익(124억원), 순이익(지배, 109억원) 모두 연결 실적을 발표한 2011년 이래 최대치이다. 자동차, 국방·항공 관련 매출이 실적 증가에 힘이 되고 있다.



MDS테크는 임베디드(내장) 시스템의 개발, 관련 솔루션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자동차, 의료기기, 국방·항공 기기 등에 내장돼 기기를 작동하는 컴퓨팅 시스템이다.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이에 적합한 하드웨어를 설계한 후 소프트웨어을 내장해 최적화 시킨 시스템이다. 전기 밭솥과 전자레인지 등 기기에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게 될 수 있는 것은 임베디드 시스템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MDS테크의 매출 비중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 40%, 기타 솔루션 33%,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27%다.



MDS테크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계약을 통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관련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자체 개발한 부가 기능을 더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 전장화는 MDS테크 실적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되고 있다. 전장화란 자동차의 전자 장치화를 의미한다.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스스로 주차하는 기능, 졸거나 차선을 이탈했을 때 자동으로 경고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인 전장화다. MDS테크는 자동차 전장 부품의 운영체제 표준인 AUTOSAR를 일렉트로비트사(독일)에서 공급 받아 현대차그룹에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차 전방 부품 사업은 기존 자동차에서 전자 업체로 생태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찌감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을 해 왔던 LG그룹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이 같은 업계 동향이 향후 MDS테크의 관련 매출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부분이다.

국방·항공 관련 임베디드 시스템 매출도 MDS테크의 주요 매출원이다. 관련 사업을 하는 종속기업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연간치(91억1200만원)을 28% 초과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억8900만원으로 전년 연간치를 159% 초과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MDS테크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3% 늘며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영업이익이 22억4300만원으로 5% 줄었다. 인력 충원에 따른 급여 증가, 무형자산상각비 증가가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다. 과거 5년 평균인 14.2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9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이다. PBR은 과거 5년 평균(1.8배)보다 높은 반면 ROE는 5년 평균(13.3%)에 비해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