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휴비츠, 기관 매수세 '눈길'

20일 개장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휴비츠가 눈길을 끈다. 19일 휴비츠는 전일 대비 4.0% 내린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비츠는 안경점 시력 측정기 및 렌즈 가공기를 만드는 회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휴비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휴비츠 주식은 총 19만4234주로 발행주식수의 1.64% 규모다. 같은 기간 휴비츠 주가는 1만4400원에서 1만5400원으로 6.9%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휴비츠 지분을 축소해 기관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15만3902주(총 발행주식수의 1.30%)를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휴비츠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24억원을, 순이익은 35% 증가한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휴비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3억원, 순이익은 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휴비츠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지난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이지용, 배기달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을 189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을 28억원(흑자전환)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반영되지 않았던 상해법인 매출액이 인식되면서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검안기, 렌즈미터, 리플렉터 등 세 종류의 신제품 매출 확대로 2016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리포트에서 예상한 2016년 실적은 매출액 805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이다.

한편 휴비츠는 재무상태도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0%로 낮고 유동비율은 200%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5%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0배로 높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 휴비츠는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아 PER과 PBR이 낮아진 상태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PBR은 2~4배 사이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