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유나이티드제약, 기관 매수 전환에 주가 반등..'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로 전환한 유나이티드제약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한 달간(12.14~1.14) 이 회사 주식 21만5360여주(지분 1.3%)를 순매수했다. 앞선 2개월간 약 68만2400주(4.2%)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이 태도 변화를 보인 가운데 주가도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2.1% 오른 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1개월 전에 비해 26% 오른 것이다. 다만 지난해 7월 이후 진행된 급락 영향으로 지난해 연고점(7월 6일, 2만9950원)에 비해선 여전히 36% 낮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19.6%를 정점으로 하락 전환한 후, 2013년(11.1%)을 저점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14.2%로 2013년 대비 3.1%p 높아진 상태이다.

정부가 의료보험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약가인하 정책을 시행한 점이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었다. 하지만 외형 성장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매출액은 1602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10.2% 늘어난 상태다.



개량신약이 매출 성장에 힘이 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클란자(소염진통제)를 시작으로 클라빅신듀오(항혈전복합제), 실로스탄(항혈전제) 등의 개량신약을 지속해서 출시했다. 실로스탄과 클라빅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5억원과 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와 44% 증가했다.

다만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엔 외형 성장 지속에도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0억6700만원으로 24% 줄었다.

지난 3분기 매출원가율은 48.8%, 판매관리비율은 40.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p와 1.3%p 높아졌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p 낮아진 10.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 상승은 연구개발비(약 8억원)의 증가의 영향이다. 매출원가율 상승은 판매가가 내린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의 개선 여부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지난 4분기 수익성 회복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430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이 64억원(+6%)이다.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분기 대비 4.8%p 높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유나이티드제약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다. 과거 5년 평균인 10.7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0배와 11.7%이다. 각각 5년 평균인 1.26배와 13.3%보다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