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주식 파는 외인, 사는 종목 20선

"뉴스가 시세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시세에 따라 뉴스가 만들어진다. 설명은 언제나 나중에 따라온다." 

헝가리 태생의 투자 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얘기다. 약세장이 지속되자 언론에서 '저성장 고착화, 외국인 매도' 등 불안 요인을 자주 듣는 요즘, 떠올려볼 만한 말이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듯 증시에서 진행되는 현상에도 양면성 혹은 다면성이 존재할 수 있다. 어느 면을 바라보는 가에 따라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현상 속에서도 때로 기회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15일 스노볼레터는 'Bye Korea'를 지속 중인 외국인이 사들이고, 저성장 우려가 큰 가운데 실적 성장을 지속한 종목을 찾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주(1.7~1.14)와 1개월(12.14~1.14) 기준으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고, 매출액이 지난 2014년에 이어 최근 2개 분기(2015년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이 대상이다. 단,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종목을 제외했다.

위 기준을 만족한 종목 중 일지테크와 아세아시멘트, KSS해운 등이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았다.



위기(危機)라는 한자어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다. 주식 시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위기가 닥쳤을 때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대응을 했는지가 장기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음을 알 수 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위험만을 과도하게 생각해 냉철함을 잃은 투자자는 회복이 어려운 실수를 했다. 반면 건전한 철학과 원칙에 기반해 기회를 찾은 낙관론자는 결국 자산시장의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증시 약세로 많은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기업의 질을 따지지 않는 무차별적 주가 조정으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늘어난 점을 잘 활용한다면 장기 투자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거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