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블루콤, 베어링자산 신규보유...뭘 보고?

베어링자산운용(이하 베어링)이 블루콤 지분을 신규로 보유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11일 오전 9시 38분 현재 블루콤은 전일(8일) 대비 0.8%(100원)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어링은 지난 5일 기준 블루콤 지분을 5.00%(96만735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현재 블루콤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베어링이 유일하다.

베어링은 블루콤의 밸류에이션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블루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0배며,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로 최근 5년 평균 1.40배를 소폭 상회하고 있지만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블루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고,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6% 늘어난 82억원이다.

매출액은 최근 10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8%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해 9개 분기 만에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은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블루콤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LG전자에 공급한다.

그리고 블루콤은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했고, 2014년 5월에 설립한 베트남 생산법인도 빠른 속도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2014년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블루콤의 예상치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블루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451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대비 14%,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KB투자증권을 포함한 2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매력도 있다. 블루콤은 2011년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했고,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 2014년에는 주당 400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40%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