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화성산업, 이익증가+주가하락..PER 5.1배

8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실적개선에도 주가가 하락 중인 화성산업이 눈길을 끈다. 화성산업은 전일 1만1300원(-0.4%, 전일비)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7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기간 하락률은 15.4%다.

좀 더 기간을 길게보면, 화성산업의 주가하락은 지난해 7월 하순부터 이어졌다. 7월 21일 종가 3만2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전일 종가 1만1300원은 62% 급락한 수치다. 이 기간 중 11월 10일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하락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화성산업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7.7% 늘어난 54억원을, 순이익은 23%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 폭이 적었던 건 2014년 3분기 일회성 잡이익 30억원이 영업외손익에 포함된 기저효과다.

장기간 실적도 성장세다.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5년 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엔 매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이익증가에 주가하락이 더해져, 투자지표도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던 지난해 11월 10일 종가와 2분기 실적 기준 PER은 6.7배였다.



현재 화성산업의 PBR은 약 2년 전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주가 상승으로 PBR이 1.3배까지 높아졌다가, 다시 내려왔다. 화성산업의 매출액과 이익이 성장을 시작한 2013년부터 PBR도 상승했는데, 현재는 실적 성장은 이어지고 PBR은 하락한 상황이다.



자산가치도 있다. 3분기 말 기준 화성산업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은 1287억원으로 시가총액 1407억원의 91%에 달한다. 보유한 장기매도가능금융자산(주식 등) 601억원과 투자부동산 348억원을 합하면 시가총액을 훌쩍 넘는다.

화성산업은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다. '파크드림'이란 자체 브랜드로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한다. 자회사로 지분 30%를 가진 신세계티비쇼핑(구 드림커머스)를 두고 있다. 신세계티비쇼핑은 T-커머스 사업을 하는 신세계 그룹 계열사다. 화성산업은 신세계티비쇼핑 지분 100%를 보유하다가 지난 2015년 7월 신세계 그룹에 경영권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