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현기차 중국서 다시 '씽씽'..함께 달릴 기업은? ⑤ 전장부품

⑤ 자동차 전장화 수혜..한국단자, 티에이치엔

최근 자동차 전장화 관련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전자장치가 자동차에 점점 더 많이 탑재되면서, 이와 관련된 부품을 생산하거나 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단자는 전장화 부품인 커넥터, 티에이치엔은 커넥트를 포함한 전기배선장치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를 생산한다. 자동차에 각종 전기장치가 설치되면서 배터리와 전기장치를 연결해주는 커넥터, 와이어 하네스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커넥터와 와이어 하네스를 생산하는 두 업체의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한국단자 매출액은 약 9년간 2.6배, 티에이치엔은 1.9배로 늘었다.

[표] 한국단자, 티에이치엔 매출액 추이

* 연결 재무제표 기준
* 2015년은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자료: 아이투자, 각 사)

와이어 하네스는 배터리에서 나온 전류를 손실 없이 전기장치에 전달하는 전기 배선장치다. 또한 각종 센서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해당 부품에 전달한다. 커넥터는 와이어 하네스의 끝에 설치돼, 전선과 전기장치를 연결한다.

[그림] 와이어하네스, 커넥터

(자료: 아이투자, 각 사)

국내 커넥터 시장은 한국단자와 스위스 기업 TYCO AMP가 과점하고 있다.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약 90%에 달하며, 한국단자의 점유율이 TYCO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단자의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7위다.

커넥터 업체의 제품은 와이어 하네스 업체로 납품된다. 하네스 업체는 커넥터에 전선 등을 연결해 하네스를 제조, 자동차 업체에 공급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네스 국내 1위 기업은 경신정공(비상장, 시장점유율 48%), 2위는 유라코퍼레이션(비상장, 42%)이다. 상장기업인 티에이치엔은 국내 11%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 한국단자 1개, 티에이치엔 5개 중국 법인 보유

2002년 티에이치엔은 현대기아차 및 현대모비스 중국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현지법인 청도모비네스를 설립했다. 이어 2004년엔 청도삼승전장을 세웠으며, 청도모비네스는 2011년 9월 청도삼승전장에 흡수합병됐다. 이 밖에 심양동해삼명전장 등 4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청도 DH전선은 현지업체 및 한국본사에 Wire 등 원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다. 해양삼현전장은 2014년 12월 설립돼 아직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다.

한국단자는 2003년 12월 중국법인 위해신개제전자를 설립했다. 중국법인은 하나뿐이며, 한국단자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표] 업체별 중국 법인

(자료: 아이투자, 각 사)

한국단자와 티에이치엔 중국법인의 제품은 중국 현대기아차에 주로 납품된다. 티에이치엔의 제품은 전량 현대기아차 생산차량에 사용되며, 한국단자는 중국 로컬업체 등에도 일부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성장, 자동차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단자 중국법인은 안정적으로 매출이 성장해왔다. 티에이치엔 역시 연도별로 다소 부침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12년~2014년 3년간 3개 중국법인의 매출액 합계는 300억원 내외로 정체돼 있다.

[표] 중국 법인 매출액 추이

* 한국단자는 2011년 중국법인 매출액 미기재
* 티에이치엔은 2015년 관계기업(심양동해삼명전장, 서산전자장배) 매출액 미기재
(자료: 아이투자, 각 사)

4일 종가와 2015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한국단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8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티에이치엔은 브라질법인 실적 악화 영향으로 2012년 이후 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PER과 ROE는 마이너스(-)값이 나온다. PBR은 3.59배다.

[표] 업체별 투자지표
 
(자료: 아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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