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미창석유,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눈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미창석유를 함께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과 같은 7만74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1.17~12.17)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약 6400주(지분 0.4%)를, 기관은 약 970주(0.1%)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3개월 누적(9.17~12.17) 순매수량은 외국인이 9000여주(0.5%)로, 기관이 약 7870주(0.4%)로 각각 늘었다. 최근 120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1300주 내외 거래) 정도여서 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미창석유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액이 3167억원으로 2012년 대비 23% 줄고, 영업이익이 206억원으로 약 34% 줄어든 상태이다. 순이익은 7% 감소한 230억원이다.

판매 부진과 판매가 인하가 맞물려 실적이 감소했다. 올 3분기 연환산 기준 미창석유의 판매량은 약 24.9만KL로 2012년에 비해 2% 줄고, 주요 제품 판매가는 대부분 30% 내외 하락한 상태다.



다만 올 들어 판매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창석유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19만KL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지난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 증가로 돌아섰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판매량은 최근 3년간 비교적 선방한 데다, 최근 개선의 조짐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유가 반등에 따른 판매가 상승 여부가 미창석유 실적 회복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4분기 누적(11.17~12.17)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달 평균 42.1달러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평균과 지난해 평균에 비해 각각 22%와 56% 내린 상태다. 과거 미창석유의 판매가가 유가와 대체적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도 판매가 측면에서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미창석유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했다. 주당 배당금은 최근 2년간 감소해 지난해 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 주가(7만73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2.32%이다.

미창석유의 주당 배당금은 순이익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는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16~21%로 비교적 일정한 반면, 순이익은 배당성향 대비 큰 변동성을 보인 결과이다. 지난해 이 회사 배당성향은 19%를 기록했다.

올해 미창석유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미창석유는 순이익이 증가한 해에 배당금을 줄인 적이 한 번도 없다. 올 4분기 순이익이 급감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올해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미창석유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5.6배보다 4%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이다. PBR은 과거 5년 평균(0.63배)과 비슷한 반면 ROE는 5년 평균(12.2%)보다 1.3%p 낮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