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AJ네트웍스, 지속되는 기관 러브콜...왜?

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연일 AJ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AJ네트웍스는 전일 대비 0.5%(250원) 내린 4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12일(거래일 기준) 연속 AJ네트웍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12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67%에 해당하는 6만2896주다. 같은 기간 주가는 6.3% 상승했다.



AJ네트웍스는 올해 8월 21일에 상장했다. AJ네트웍스는 파렛트, IT기기, 고소장비 등을 대여해주는 렌탈업체다. 지난 2013년 12월 30일 (구)아주엘엔에프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AJ그룹의 지주사가 됐다. 2015년 2분기 기준 AJ렌터카(39.8%, 지분율), AJ토탈(100%) 등 17곳을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기관은 최근 커지고 있는 렌탈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파렛트는 화물 적재, 지게차 운반 등 물류에 사용되는 것으로 물류사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AJ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플라스틱 파렛트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 기준 2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공산품, 화학제품 등에서 파렛트를 사용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비료 및 농산물 업종은 시장진입 초기 단계라 파렛트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렛트를 보유하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비용이 저렴해, 파렛트 렌탈이 늘고 있는 추세다.

IT기기 렌탈은 OA기기(PC, 노트북, 복합기 등)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OA기기를 직접 구매하고 유지보수를 했지만 현재는 렌탈업체로부터 필요한 수량을 필요한 기간만큼 임차해 사용한다. 그리고 유지보수를 렌탈업체에 맡김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종속회사인 AJ렌터카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최근 차량을 구매하는 대신 리스나 렌트를 통해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AJ렌터카도 실적이 늘고 있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AJ렌터카의 내년 매출액은 7282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보다 15%,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 2위 업체다.

성장하는 렌탈시장과 함께 AJ네트웍스도 실적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AJ네트웍스의 연결기준 내년 예상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보다 12% 증가한 1조193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98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4% 늘어난 256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가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AJ네트웍스는 올해 8월에 상장해 최근 4개 분기 재무데이터가 아직 투자지표 산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증권사 내년 예상 실적을 반영한 AJ네트웍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