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광, 주가 연중 최저수준...매력없나?

태광이 연중 최저가 수준에서 거래돼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광의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인 8500원~9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장 중 한때 8180원을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은 상승세다. 오후 1시 10분 현재 태광은 전일 대비 1.3% 오른 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볼만한 종목은?).

태광은 산업용 관이음쇠 제조업체로, 성광벤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관이음쇠(피팅: Fitting)는 말 그대로 관을 이어주는 제품이다.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원의 지름)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주로 원자력 발전소, 수력발전소, 조선소,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에 쓰이며 주요 매출처는 국내외 건설·조선사다.

증권업계는 향후 태광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우증권은 태광에 대한 투자의견을 Trading Buy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같은 달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분기 태광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음에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세계 육상 및 해상 플랜트 시장은 유가하락 및 경기 침체 영향으로 투자가 급감했다. 특히, 내년에도 저유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플랜트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육상 플랜트시장을 이끌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중동지역 투자가 급감했다.

또한, 해양플랜트의 경우 유가하락과 함께 오일 메이저 업체들의 몰락으로 투자가 거의 단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유가 반등만이 세계 플랜트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8월말 기준 1배럴당 100.5달러에서 꾸준히 하락해 전일 기준 33.8달러로 낮아졌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태광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