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천기계, 7년 만에 ‘그레이엄 관심권’

화천기계가 그레이엄 관심권에 7년 만에 다시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9시 13분 현재 화천기계는 전일 대비 1% 내린 2만4850원을 기록 중이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보다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적정 가치로 보고, 시가총액이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된 것으로 봤다.
 
화천기계의 주가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11월부터 화천기계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장중 한때 화천기계 주가는 2만48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종가(2만5100원) 기준 화천기계의 시가총액은 552억원이다.

이와 달리 2011년부터 화천기계의 순운전자본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3분기 말 기준 626억원이다. 이 결과 순운전자본이 시가총액보다 많아져 그레이엄이 살아있다면 관심을 가질 법한 기업이 됐다. 화천기계의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적은 것은 2008년 말 이후 약 7년 만이다.



최근 주가 약세 배경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영업이익은 –9196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공작기계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올해 3분기 공작기계부문 매출액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영업이익은 1억6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부문 또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자동차부품 부문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850만원으로 20% 줄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화천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