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아세아제지, 2명의 대가 '통과'

아세아제지가 월터 슐로스와 켄 피셔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아세아제지는 ‘대가의 보물 종합점수’에서 84.6점을 받아 17위를 기록했다. 월터 슐로스가 92.9점으로 최고점을, 랄프 웬저가 79.4점으로 최저점을 부여했다. 그 밖에 앤서니 볼턴, 켄 피셔, 피터 컨딜 등으로부터 80점 이상의 고른 점수를 받았다.



아세아제지가 주목되는 점은 점수도 높지만, 월터 슐로스와 켄 피셔의 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점이다.




월터 슐로스의 투자법은 그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닮아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로써,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을 선호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에 거래되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이하에서 거래되면 주식을 매수하라고 했다.

아세아제지의 시가총액은 1455억원(전일 종가기준)이고 순운전자본은 973억원이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에 근접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한 기업이다. 그리고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30배로 5년 평균인 0.36배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켄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자 워렌 버핏에게 영감을 준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켄 피셔 또한 성장주 투자자로 주가매출액배수(PSR=주가/주당매출액)를 소개했다. 그는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사지 말라고 했다. 반면 PSR이 0.75 이하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아세아제지의 현재 PSR은 0.3배다.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 1893억원에서 지난해 429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4715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지난해 이후 하락해 현재 1455억원(전일 종가 기준)이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원지 제조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15%이다. 이 회사는 골판지상자를 제조하는 제일산업과 에이팩, 유진판지공업, 삼성수출포장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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