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아타이어, 투신 '사자' 지속..'눈길'

투신이 동아타이어에 대해 매수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1시 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과 같은 2만44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은 최근 1개월간(10.25~11.25) 동아타이어 주식 1만1430여주(지분 0.05%)를 순매수했다. 올 들어 매수 기조를 유지해 3개월(8.25~11.25) 누적과 연간(1.1~11.25) 누적 순매수량은 각각 12만3700여주(0.5%)와 103만5600여주(4.3%)를 기록했다.



투신의 행보는 실적 증가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동아타이어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고, 영업이익은 65% 급증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20% 증가한 175억원이다. 매출액은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으로 각각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배회사의 수익성 개선, 자동차 방진 부품을 만드는 종속기업의 매출 성장이 연결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동아타이어의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2% 급증해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와 56% 급감한 기저효과,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 하락으로 튜브와 재생타이어의 생산비용을 절감한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결 실적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자동차 방진 부품을 만드는 종속기업이다. DTR4사(디티알, 청도 DTR, DTR VMS, DTR VMS ITALY)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309억원과 19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각각 20%와 19% 초과했다. 크라이슬러, 포드,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관련 수주가 늘어난 점, 이탈리아 법인 인수로 피아트향 공급이 늘어난 점 등이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동아타이어는 재생타이어와 튜브, 방진부품, 축전지 사업을 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비중(연결 기준)은 방진 사업 59%, 자동차 재생타이어와 튜브 사업 25%, 축전지 13%이다.

3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이다. 5년 평균인 7.4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3배와 8.5%이다. PBR은 5년 평균(0.66배)보다 높은 반면 ROE는 5년 평균(9.6%)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