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INX, 실적 개선..주가는 잠잠 '눈길'

케이아이엔엑스가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 수준에 머물러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케이아이엔엑스의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44%, 지배지분 순이익은 20억원으로 60%씩 늘었다. 다만,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다. 26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 오른 1만6100원으로 1만6000원 내외를 주로 기록했던 지난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인터넷연동(IX)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IX는 중립적인 인터넷 연동망을 보유하고 인터넷서비스 제공 사업자(ISP)의 원활한 통신을 돕는 서비스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중소형 ISP(Internet Service Provier)들이 사용하는 IX중립망을 운영한다. ISP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케이블 SO, 기간회선사업자 등을 일컫는다.

케이아이엔엑스는 SK, KT, LG유플러스를 제외한 16개의 ISP(HCN, 티브로드 등 케이블 SO와 온세통신, 코스콤, 드림라인 등) 간의 IX중립망을 독점 운영한다. IX는 데이터 트래픽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하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은 모바일 기기 사용 증가 및 사물끼리의 통신이 증가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IT업체인 시스코에 따르면 한국의 IP트래픽은 꾸준히 늘어나 2018년 68.6EB(엑사바이트, 1엑사바이트는 약 100만 테라바이트), 월 5.7EB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케이아이엔엑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1년 202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아이엔엑스는 IX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도 진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네트워크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케이아이엔엑스는 2012년부터 IXcloud란 이름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케이그리드(보유지분율 70%)를 통해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은 대용량의 파일, 동영상 등의 다운로드를 위한 분산 전송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에이투컴퍼니(보유 지분율 100%)를 통해 추가적인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립적 IX 사업을 기반으로 CDN, 클라우드 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간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케이그리드의 매출액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에이투컴퍼니는 12억원으로 226%씩 급증했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케이아이엔엑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3배에서 14.9배로 하락하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에서 1.67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에서 11.2%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