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구백화점, 기관·내부자 매수..'눈길'

기관 투자자가 대구백화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최근 이 회사 내부자도 자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1시 현재 대구백화점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1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10.24~11.24) 이 회사 주식 2만6900여주(지분 0.2%)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3개월 누적(8.24~11.24) 순매수량은 6만2600여주(0.6%)로 늘었다.

전일 대구백화점은 구정모 대표이사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자사 주식 9982주(0.09%)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총 매수금액은 1억3462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와 비슷한 1만3487원이다. 구 대표가 자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대구백화점의 실적은 부진을 지속 중이다. 지난 2분기(6~9월, 3월 결산법인) 이 회사 매출액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고, 영업이익은 -22억28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도 7억840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은 3월 결산법인으로 6~9월이 2분기에 해당한다.

이 회사 실적은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와 경쟁심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사업은 부진하지만,  대구백화점이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에 큰 규모의 여유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 회사 시가배당률이 시중금리를 웃도는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 2분기 말('15년 9월 말) 기준 대구백화점의 자산 중 여유자산으로 분류가 가능한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 매도금융자산 + 만기보유금융자산+ 회사채)의 합계는 총 1294억원을 기록했다. 여유자산에서 차입금(250억원)을 뺀 금액은 총 1044억원으로 현재 시총(1472억원)의 71%에 해당한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10년간 매해 배당금을 지급했다. 2008 사업연도(2008년 4월 ~ 2009년 3월) 3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계단식으로 인상돼 최근 2년간 6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 주가(1만3600원)으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4.41%이다.



다만 하루 거래대금이 수천만원 정도인 거래일이 많아, 하루 등락 폭이 클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