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백산, 외인 매수+3Q 영업익 증가..'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백산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2% 내린 426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 달 들어(11.1~11.12) 백산 주식 약 6만주(지분 0.2%)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약 7만5700여주(지분 0.3%)를 내다 팔았지만,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 행보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최근 분기 영업실적 개선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백산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46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단,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8억230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분기 만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이 14억2000만원, 파생상품거래손실과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약 30억원 발생한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백산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이 1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3% 증가한 92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85% 증가한 116억원이다. 

자동차 내장재용 합성피혁이 매출 방어에, 환율 상승이 수익성 상승에 각각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차량 내장재 매출비중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p 상승했다. 합성피혁 평균 판매가는 올 3분기 누적 미터당 1만3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율 상승 폭인 7.7%로 비슷하다.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만큼 환율 상승이 판매가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산은 합성피혁 제조사이다.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은 스포츠 신발 87%, 차량 내장재 8%, 전자제품 케이스 4%이다. 스포츠 신발용 합성피혁은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에 공급한다. 백산은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발맞춰 지난 2010년 전자제품 케이스 시장에 진입했다. 차량용 내장재는 2011년부터 생산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백산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이다. 순이익의 적자 전환 영향으로 2분기 연환산 기준 15.6배보다 높아졌다. 5년 평균 PER은 15.4배이다.

3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이다. 각각 5년 평균인 1.23배와 7.9%보다 낮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