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솔브레인, 주가 하락에 큰손 관심...매력은?

솔브레인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알리안츠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자산)이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10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솔브레인은 전일 대비 2.6%(900원) 내린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리안츠자산은 지난 4일 기준 솔브레인 지분을 10.53%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현재 지분율은 직전보고서(2015년 8월 31일) 대비 0.83%p 증가했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알리안츠자산은 지난 9월 1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13만7862주를 평균 4만6738원에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20.5% 하락했다.



알리안츠자산은 솔브레인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60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92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98% 늘어난 755억원이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보다 9% 늘어난 6546억원, 영업이익도 9% 증가한 101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1% 늘어난 836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10개 증권사가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스템LSI와 3D낸드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LSI는 애플의 A9칩에 공급하기 위해, 3D낸드는 SSD 수요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추가증설에 따른 효과도 내년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평택공장에서 3D낸드 공정이 48단에서 64단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솔브레인이 생산하는 반도체부문(시각액, 연마재, 화학기상증착용 가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OLED 씬글래스 부문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Rigid(경성) OLED 패널을 현재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Flexible(연성) OLED는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에 사용량이 늘고 있다. 솔브레인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씬글래스, 식각액, 세정액, 유기전자재료 등을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또한 솔브레인이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제닉 지분을 인수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솔브레인은 지난 9월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및 사업의 영속성 확보”를 위해 700억원을 투자해 제닉 지분 25.44%를 인수한 바 있다(▷[즉시분석] 솔브레인, 제닉 지분 인수...내용과 배경은?).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솔브레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는 7.6배, PBR은 1.13배로 낮아진다.

▷주식MRI 21점, 전체 상장기업 중 16위(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솔브레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6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