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코, 큰손 투자자 ‘러브콜’...배경은?

큰손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한 팜스코가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2.3% 내린 1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6일, 거래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팜스코 지분을 6.01%로, 직전보고서 제출일 작성기준일 보다 지분을 0.97%P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 7월 29일 처음으로 팜스코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반면 팜스코 주가는 약세다. 지난 8월 7일 장중 한때 2만28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팜스코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1만4650원으로 고가 대비 36%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도 팜스코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전일 기준 팜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4.46%로, 최고가를 기록한 날보다 0.77%P 높은 규모다.

주가 약세 배경엔 순이익 감소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팜스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근 개선됐다. 올해 2분기 팜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1억원으로 68%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줄어든 원인은 금융비용과 기타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팜스코의 금융비용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고, 기타비용은 40억원으로 1783% 증가했다.

금융비용 대부분은 환율 영향이다. 올해 3분기 외화관련손실(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1% 늘었다. 팜스코는 외화부채, 특히 원/달러 대부분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올랐다. 이에 따라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환율] 원/달러 환율 1153.5원…11.6원↑)



여기에 우발손실충당부채전입액 37억원이 발생하면서 기타비용이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7월 2일 국내 배합사료업체의 가격담합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팜스코는 부과가 예상되는 과징금을 우발손실충당부채로 계상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팜스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제역 여파 해소로 하반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팜스코 이천공장 인근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이동통제가 시행돼 비육돈 출하두수 및 신선육 도축두수가 제한됐다.

하지만 구제역이 일단락되면서 이동통제가 해소됐고, 이에 팜스코의 공장 또한 정상화됐다. 여기에 작년 모돈 교체로 생산성이 향상된 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팜스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4.5배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10일 리포트를 제출한 현대증권이 예상한 팜스코의 올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PER은 20.1배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팜스코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