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람인에이치알, 주가 약세에도 큰손 지분 확대 ‘눈길’

큰손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한 사람인에이치알이 눈길을 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6% 오른 2만28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6일, 거래일 기준) 장 마감 후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사람인에이치알 지분을 8.34%로, 직전보고서 제출일 대비 3.04%P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올해 8월 20일 처음으로 사람인에이치알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3개월 만에 지분율을 높였다.

같은 기간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27일 장중 한때 3만23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2만2650원으로 고가 대비 30%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람인에이치알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10월 27일 사람인에이치알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1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21억원을, 순이익은 136% 늘어난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들어 사람인에이치알은 꾸준히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광고 단가 인상과 작년까지 무료로 제공되던 모바일 포털 구직 광고를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한 영향이다. 또한 인력 축소로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 약세에 실적 개선이 겹친 결과 투자지표는 개선됐다. 최고가를 기록한 당시 58.5배이던 주가수익배수(PER)는 36.6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 또한 5.84배에서 4.26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에서 11.6%로 높아졌다. 단, 3분기 순이익은 별도 잠정 순이익을 반영해 계산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13일 사람인에이치알에 대한 리포트를 낸 교보증권은 사람인에이치알이 꾸준한 서비스 개선으로 인해 소비자들 인식이 전환이 기대되며, 이에 따라 유료화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모바일 광고는 유료화 초기 단계로 PC광고 대비 가격이 낮다. 사람인에이치알이 향후 모바일 광고 단가 할인율을 낮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인 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