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엔씨소프트, 실적부진에도 주가'Up'...왜?

엔씨소프트가 실적 부진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38%, 지배지분 순이익은 303억원으로 60%씩 줄었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상승세다. 전일 11.7% 상승한 2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일과 같은 21만원을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1일 이후 2달 만이다.

주요 게임 중 하나인 아이온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아이온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템 프로모션, 대형 이벤트 등의 부재로 아이온의 매출액이 줄었다. 여기에 와일드스타의 매출액이 160억원에서 17억원으로 급감했다. 와일드스타는 엔씨소프트가 북미지역에만 출시한 온라인게임으로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다 지난 9월 무료화됐다.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주력게임인 리니지1은 지난 10월 14일 신규 사냥터, 신규 무기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4분기는 프로모션 및 이벤트 성수기로 리니지1과 아이온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10월 23일 출시된 길드워2의 북미/유럽 확장팩이 신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출시 기대감도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 4분기 중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모바일 게임 4종 등 신규 게임 출시가 계획돼있어 이에 따른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엔씨소프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20.3배에서 25.3배로 상승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2배에서 2.68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에서 10.6%로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