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프에스티, 3Q 개선에도 주가 약세

에프에스티가 3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에프에스티는 전일보다 2.4%(105원) 내린 4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프에스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22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93% 증가한 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3년부터 에프에스티는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부터 크게 개선된 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사업부문이 추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통 부문 매출이 새로 추가됐다. 올해 2분기 유통 부문 매출액은 36억원이다.

유통 사업부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20여개 다국적 반도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센서 반도체, 전력전자 반도체 등을 유통하는 사업이다. 에프에스티는 지난 4월 1일을 기점으로 바른전자의 반도체 유통사업부를 양수했다. 양수가액은 27억9000만원이다.

유통 부문 외 재료 부문과 장비 부문 매출액 또한 늘었다. 반도체 업체 투자가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프에스티의 재료 부문에선 반도체·LCD 재료인 '펠리클(Pellicle)'을 만든다. 펠리클은 반도체 설계 회로도인 포토마스크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데 사용된다. 따라서 반도체·LCD 공정 중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제품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에프에스티는 국내 유일의 펠리클 생산업체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장비 부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칠러(Chiller)'로 반도체 식각공정에서 사용된다. 웨이퍼에 증착된 막을 깎을 때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적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역할이다.




실적 개선과 달리 지난 6월 중순 이후 에프에스티 주가는 약세다. 6월 18일 장중 한때 847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에프에스티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에프에스티는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로,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현재 시가총액과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을 반영한 에프에스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