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황금에스티, 기관 연일 ‘Buy’...매력있나?

기관 투자자들이 연일 황금에스티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1시 41분 현재 황금에스티는 전일 대비 0.1% 오른 5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19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황금에스티 주식 2만465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2%에 해당한다.

황금에스티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강판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스테인리스는 산업설비의 기초소재로, 니켈, 크롬 등을 함유해 쉽게 녹슬지 않는 합금강이다. 철의 가장 큰 단점인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고, 타 철강제품에 비해 내식성, 내열성, 내산성 등이 우수하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스테인레스는 화학, 반도체, 자동차, 기계,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수요처가 다양한 덕에 건설, 기계 산업 등의 경기와 시설투자에 따라 영향은 받지만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가운데 황금에스티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67%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억5000만원으로 84% 감소했다.

황금에스티는 2012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개선세를 보여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4%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도보다 낮았다. 2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5%였다.



지난 7월 21일 황금에스티는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실적과 건설경기 수혜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장중에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한 달만인 8월 24일엔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황금에스티의 연환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