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한유화, 외인 매수..수익성 상승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수를 진행한 대한유화가 지난 3분기에도 수익성을 개선시킨 가운데 하락 중이다. 29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6% 내린 17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37% 급증한 7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155% 뛴 498억원이다.

'매출 감소,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은 2381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각각 연결 실적 발표 이래 최대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비용 절감이 수익성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대한유화의 원재료 매입가는 나프타와 프로필렌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와 35% 내렸고, 에틸렌이 18% 하락했다. 반면 합성수지 판매가는 톤당 1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내린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은 65.8%로 전년 동기 대비 15%p 내린 반면 영업이익률은 16.2%로 전년 동기 대비 13.9%p 상승했다.



지난 2006년 이래 대한유화의 영업이익률은 두바이유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즉, 유가가 내리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 4분기 들어 현재(2015/10/1~2015/10/29)까지 두바이유 평균은 배럴당 46달러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와 55% 내린 상태이다. 현재도 수익성 확보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정비가 높은 장치 사업자의 특성상 유가 변동에 따른 실적 증감이 매우 클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유가 추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대한유화는 합성수지 제조사이다. 온산공장에서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제조해 울산공장에서 원료로 주로 사용하고, 일부는 외부에 판매한다. 울산 공장은 온산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을 만든다. PP와 HDPE는 파이프, 전선관, 각종용기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한유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다. 순이익 증가로 2분기 연환산 기준인 7.5배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