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3분기 반영시 PER 10배 아래..유력기업은?

상장기업들의 3분기 잠정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28일 오전에도 현대글로비스, LG유플러스, 동아에스텍 등이 잠정실적을 냈다. 특히 동아에스텍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발표하며 한때 주가가 27% 급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적시즌에는 발표되는 실적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단기에 클 수 있다. 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다만 많은 기업의 실적이 한꺼번에 발표되다 보니, 정작 기업을 찬찬히 뜯어보고, 살펴볼 여유는 부족할 때가 많다. 이를 대비해 리스트를 미리 정리한다면, 봇물처럼 나오는 실적발표에도 한결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는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를 조금 넘는 기업(10.5배~11.5배) 가운데, 3분기 실적 반영시 PER이 10배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 기업 리스트를 조사했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 낮은 PER과 이익성장 기업을 동시에 찾았다. 실적 발표 전에 먼저 기업의 순이익 목표치를 설정한 뒤, 실적을 발표하는 대로 이에 부합하는 기업을 찾자는 취지다.

아래 목록과 같이 모두 25개 기업이 골라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현재 PER은 10.5배이며, 만약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446억원 이상을 기록한다면 이익 증가로 PER이 10배 미만이 된다. 같은 식으로 한신기계는 18% 늘어난 27억원의 순이익이 필요하며, 리드코프는 28% 증가한 117억원의 3분기 순이익이 PER 10배 미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액수다.



한편 위 목록에서 음영과 굵은 글씨는 3분기에 필요한 순이익 성장률(이하 전년비)이 2분기 기록했던 순이익 성장률보다 낮다는 표시다. 즉, 2분기 만큼만 3분기에 성장해도 PER이 10배 미만으로 내려간다. 2분기 순이익 성장이 '반짝'이 아니었다면, 3분기 실적 반영시 PER 10배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의 PER이 10배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싸다고 볼 수 있다. PER은 이익성장률과 비례하는 지표 중 하나기 때문이다. 위 목록을 기록해뒀다가, 실제 실적을 발표했을 때 해당 기업의 순이익만 빠르게 살펴 달라진 PER을 가늠해봐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