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강업, 1년 만에 증권사 보고서 ‘눈길’

1년 만에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대원강업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7분 현재 대원강업은 전일 대비 0.8%(40원) 내린 4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송선재 연구원은 ‘내년부터 해외 신규 매출원 가세’란 제목으로 대원강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원강업에 대한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대원강업은 현대,기아차를 주 매출처로 하는 차량용 스프링, 시트 제조업체다. 지난 반기 기준 차량용 스프링이 85%, 시트가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법인으로 중국(북경, 강소), 미국, 인도, 폴란드, 러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제목에서 밝혔 듯, 대원강업의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원러시아(러시아 현지 법인)는 올해 4분기부터 러시아 현지 완성차 업체인 AvtoVaz에 연간 600억원 규모의 시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 현지의 자동차 경기부진으로 로컬 부품회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에 대원러시아의 수주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 차종에 대한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대원강업은 2016년 폴란드 법인에서 폭스바겐향 스프링/스태빌라이저 공급이 시작되고, 2017년부터 BMW에도 스프링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멕시코 현지 공장을 건설해 기아차향으로 스프링/스태빌라이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존 매출처에 더해 해외 신규 매출처 증가로 대원강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최근 대원강업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6.4%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5억원으로 4.7% 감소했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이 3%로 전년도보다 하락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대원강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대원강업의 예상 매출액은 1조원으로 전년도 대비 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측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률은 4.5%다.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동비율이 낮은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어야 재무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지난 2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원강업의 유동비율은 75%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97%였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대원강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