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PX케미칼, 이익 개선...주가는?

KPX케미칼이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9시 전일 대비 0.3% 내린 5만7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KPX케미칼은 방음,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PPG(Poly Propylene Glycol)를 만드는 회사다. 국내 생산 기업 중 최초로 생산했으며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KPX케미칼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KPX케미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보다 원재료 가격이 더 많이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KPX케미칼의 원재료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Propylene Oxide) 등으로 SKC 등에서 매입한다. 올해 반기 기준 주원료 가격은 톤당 1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제품 가격은 톤당 243만396원으로 3% 내리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KPX케미칼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20일 장중 한때 7만78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KPX케미칼 주가는 이후 약세다. 전일 종가는 5만7900원으로, 최고가 대비 26% 낮은 수준이다.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아이투자는 이러한 유형의 기업을 '이익증가미반영' 유형으로 분류한다. 최근 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로,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익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하락한다면 투자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구간이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