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주철관, 이익 증가 지속...주가는?

21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국주철관이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일 종가는 1만2650원으로 전일 대비 변화없었다.

한국주철관은 상하수도용 배수관으로 사용되는 금속 파이프인 주철관을 생산한다. 이외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진방스틸코리아(지분율 100%)와 한국강재(100%)를 통해 구조용 강관사업을, 엔프라니(51.95%)를 통해 화장품 사업도 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한국주철관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지난해부터 한국주철관은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주철관은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는 2014년 10월 ~ 2015년 3월까지이며 2015년 4월 ~ 2015년 6월까지는 1분기에 해당한다.



지난해엔 화장품 부문이, 이번 분기는 주철관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억5700만원에서 63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언론에 따르면 엔프라니의 로드샵 브랜드인 홀리카홀리카의 '피그노즈' 코팩이 타오바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한국주철관, 화장품 부문 성장 눈길...밸류는?).

지난 1분기엔 주철관 부문 매출액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제품가격이 오르고 판매량이 늘어난데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한국주철관, 내부자 매수 재개 ‘눈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들어 상승하던 한국주철관 주가는 지난 5월 15일 장중 한때 2만48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전일(20일) 종가는 1만2650원으로 고가 대비 49% 내린 수준이다.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아이투자는 이러한 유형의 기업을 '이익증가미반영' 유형으로 분류한다. 최근 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로,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가운데 10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주철관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전일 기준 한국주철관의 외국인 지분율은 1.57%로, 9월 말 대비 약 0.5% 확대됐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

최근 주가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이익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화장품 사업의 성장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올해 한 때 주가상승률이 396%에 달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향후 이익증감 및 시장상황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클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