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덕성, 기관 매수 ‘눈길’

기관 투자자가 덕성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2시 15분 현재 덕성은 전일과 같은 1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9월 25일부터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 덕성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사들인 덕성 주식은 총 42만4769주로, 발행주식수의 2.7% 규모다. 같은 기간 덕성 주식은 1만원 ~ 1만3000원 사이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는 덕성이 사업부문을 넓힌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합성피혁 제조사인 덕성은 초기에는 스포츠볼과 신발용 소재를 주로 생산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덕성은 2010년부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케이스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7월부터는 화장품 에어쿠션의 퍼프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존 화장품 에어쿠션 퍼프 소재는 일본 회사에서 100% 전량 수입했다. 덕성은 에어쿠션 퍼프 소재를 자체 개발했으며,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KB투자증권 양지혜 연구원에 따르면 덕성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고객사뿐만 아니라 중국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계약을 완료, 납품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덕성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덕성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64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504만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덕성의 에어쿠션 퍼프 소재가 일본 수입소재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에 덕성에 대해 리포트를 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덕성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59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덕성의 매출액은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연간 매출액의 43%, 영업이익은 1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