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풍정밀, 국민연금 신규보유...저PBR 매력?

전일(6일) 국민연금이 영풍정밀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해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영풍정밀은 전일 대비 0.5% 내린 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힌 지난 7월 30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5.02%다. 신영자산운용도 영풍정밀의 지분 6.76%(7월 20일 기준)를 갖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주가 대비 순자산 가치가 높은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영풍정밀은 0.4배 수준의 낮은 주가순자산배수(PBR)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출 규모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여전히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하면서 순자산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주가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PBR은 낮아지고 있다.



영풍정밀의 자산구조를 살펴봤다. 총 자산에서 비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그 중 대부분은 투자자산인 매도가능금융자산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영풍정밀의 자산총계는 4113억원이다. 이 중 유동자산은 685억원이고 비유동자산은 3428억원을 기록했다. 비유동자산 중 매도가능금융자산은 2815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68% 수준이다.



보유하고 있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의 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계열사인 영풍과 고려아연의 지분이다. 영풍정밀은 영풍의 지분 4.39%, 고려아연의 지분 1.56%를 갖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영풍의 지분은 1176억원, 고려아연의 지분은 1608억원 가량으로 모두 2784억원 규모다.

같은 시각(7일 오후 1시 36분)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영풍의 지분가치는 1058억원, 고려아연은 1451억원으로 합계는 2509억원이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의 시장가치도 10% 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영풍정밀의 시가총액 1471억원을 훌쩍 넘은 금액이다.

한편 부채는 780억원으로 유동비율은 399%, 부채비율은 23%를 기록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도 74배로 재무구조도 우량하다.

증권업계는 3분기 영풍정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85억원을, 영업이익은 7% 늘어난 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풍정밀은 아이투자에서 정리한 증권사가 예상 실적을 발표한 신영자산 보유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관련기사 ▷[종목족보] 신영자산 보유 종목 3Q 예상 실적은?).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두자리 수를 기록했지만, 영풍과 고려아연 지분가치가 반영된 자기자본 규모가 커 ROE가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