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슈피겐코리아, 상장 이후 '큰손' 첫 5% 초과 보유...'눈길'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슈피겐코리아를 상장 이후 처음으로 5% 초과 보유해 눈길을 끈다. 슈피겐코리아는 7일 오후 2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10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전일 슈피겐코리아를 5% 넘게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지난 8월 18일 기준 보유지분은 5.17%다. 슈피겐코리아를 '큰손'이 5% 넘게 보유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014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국민연금은 슈피겐코리아의 실적 개선기대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실적은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801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82억원이다. 예상치는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한 증권사 3곳의 최근 3개월간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그림] 연도별 실적 비교

*2015년은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그 이유로 ▲ 신규 오프라인 매장 확보를 통한 유통망 확대, ▲ 아이폰6S 판매량 증가로 인한 실적 기대감, ▲ 휴대폰 악세서리류(이어폰, 무선충전기, USB충전기, 백팩 등) 매출이 늘면서 다각화 진행중인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박기흥 연구원도 슈피겐코리아 제품이 현재 아마존 아이폰6S 스마트폰 케이스 중 1위(10월 4일 기준)를 기록 중이라며 아이폰 출시가 늦어진 것을 감안해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009년 설립됐고 지난해 상장한 스마트폰 악세사리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은 아이폰 전용 케이스며 올해 반기 기준 수출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슈피겐코리아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이 아닌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 케이스는 아이폰 보급률이 높은 미국시장에 진출해 실적 성장을 이뤘다.

[그림] 슈피겐코리아 아이폰 케이스

(자료:아이투자, 슈피겐USA 홈페이지)

슈피겐코리아는 2014년 11월 5일 상장해 최근 4분기 재무데이터가 아직 투자지표 산출에 모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1%다.